책 『럭키』의 작가 김도윤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프로 인터뷰어입니다. 이 책은 그가 생각하는 운을 만드는 방법, 그리고 그와 연관된 경험과 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책의 서론을 정리해보고, 제가 읽어 내려가며 '이 점을 노력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위주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성공한 이들이 말하는 '운'
성공한 이들을 인터뷰하며 그는 공통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운이 좋았다'라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겸손의 말이 아닐까 했던 그도 시간이 지날수록 운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성공 또는 실패의 원인을 찾을 때, 그 사람이 가진 '운'을 무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예상치 못하는 일이 일어나 실패하기도 하고,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큰 성공을 이루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미 성공을 해본 이들은 운이 가진 힘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자신이 이룬 성공 앞에서 겸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자신의 운에 감사하고 자만하지 않았습니다.
운 좋게 훌륭한 조건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호감 있는 외모, 우월한 능력, 부유한 가정. 누군가는 가지고 있지만, 또 누군가는 결여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대부분은 태어나면서부터 습득되는 것으로 개인의 노력으로 쉽게 얻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주어진 '운'만으로 인생이 결정되지는 않지요.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 운은 더 늘어나기도 줄어들기도 한다는 것이 이 책이 전달하는 가장 큰 핵심입니다.
이처럼 저자는 타고난 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운을 이끄는 인간의 자세라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운을 만드는 열쇠'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람, 관찰, 속도, 루틴, 복기, 긍정, 시도이며 이대로 이 책의 목차가 됩니다. 참고로 책 시작에 여러 인물들이 추천평과 함께 자신이 생각하는 운에 대해 짤막하게 이야기하는 데 이 또한 좋았습니다.
시대의 운을 잡는 과감한 결정
이 이야긴 2장 「관찰」의 끄트머리에 나오는 그의 경험담입니다. 유튜브라는 시대의 파도에 그가 어떻게 잘 올라탔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기 전부터 저는 그의 얼굴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미 그의 채널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저의 피드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유튜브 이야기가 나올 때 으레 들을 수 있는 유튜브 성공기를 읽게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읽다 보니 그가 유튜브라는 '시대가 주는 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얼마나 과감하게 투자했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제야 '과감한 실행'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는 주로 재테크와 관련된 인터뷰 영상을 올렸는데 당시 스튜디오 촬영을 위해 들이는 준비와 이동시간이 상당했다고 합니다. 그런 시간마저 아까워 그는 마포역 근처 월세 200만 원의 오피스텔로 이사하고 촬영 장비를 구비해 스튜디오를 꾸몄습니다. 그리고 편집자도 세 명으로 늘리는 투자를 감행합니다.
그렇게 불필요한 시간적 낭비를 제거하고 나니, 조금 더 집중적으로 유튜브에 몰입할 수 있었고, 결론적으로 이러한 몰입 덕분에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 증가를 등에 업고 채널 몸집을 더욱 키울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는 직장 이외에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는 수익 파이프, 시대가 주는 '운'의 한 가지 예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대적 운을 눈앞에 두고도 과감히 몰입할 수 있는, 적어도 시도라도 해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나라면 저렇게 저자처럼 투자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고개가 저어졌습니다. 노력 대비 이득이 없을지 모른다는 안일한 걱정 때문입니다. 결국 바로 눈앞에 놓인 '운'을 잡는 방법은 스스로 시작하고 행동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말고, 유연하게
앞서 언급한 저자의 유튜브 성공사례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성공한 모습을 미래로 가서 미리 보고 돌아 오지 않는 이상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투자한 금액을 떠나서 자신의 일상을 모두 고치는 결단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이는 6장 「긍정」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나면, 자신의 방식을 고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것입니다. 타인의 조언도 잔소리로 들리고(물론 정말 도움이 안되는 이야기도 있겠지요),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도 인정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렇게 어떠한 조언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자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이 잘 풀리는 때에는 이래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성장을 멈추거나 더 나아가 하향곡선을 그려도 현 상태에 머무르려고 하게 되면 문제는 시작됩니다. 그에게도 성공적인 유튜브 운영에 대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질문에 정성 들여 조언을 해보아도 자신이 하던 관성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피드백을 얻었음에도 자신이 하던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지요.
변화가 필요함에도 현 상태만 고수하려는 사람을 보면 조언하는 것이 점점 꺼려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서늘해졌습니다. 마치 나에게 하는 이야기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변화를 피하고 피드백을 멀리 할수록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조언은 점점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익숙한 것, 적응된 것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시도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유연성을 발휘할 때 더 많은 '운'이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운은 좋은 일이 일어날 확률입니다. 인생에 좋은 일만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동전을 던져 100%의 확률로 앞면만 나오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100%의 확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지만 분명 다른 이들보다 높은 확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이렇게 성공의 확률을 높여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운이 좋아지는 방법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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