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읽게 된 주된 동기는 자존감의 중요성을 살피고 자존감 낮은 사람의 특징을 알아보는 것도 있었지만, 결국 자존감 회복을 위한 방법을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책의 1~4부가 자존감에 대한 해설이 주된 내용이었다면, 5~7부는 가져야 할 마음가짐, 구체적인 실천방법 등,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을 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앞부분보다 뒷부분에서 더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5, 6, 7부와 책 전반에 소개되어있는 조언 중, 마음에 남는 것들을 갈무리해보았습니다.
첫째, 내가 먼저 스스로를 사랑하기
나를 사랑하라는 조언은 사실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이 듣고 보는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첫 순서로 언급하는 이유는 이 문장이 눈에 밟혔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누명을 썼다. 실제 사랑은 아무것도 파괴하지 않는다. 사랑받고 아낌받고, 소중하게 다루어진 아이들의 자아가 건강하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부모에게, 연인에게 받은 상처들 때문에, 우리는 사는 데 꼭 필요한 사랑을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저마다의 애정결핍을 겪고 있습니다.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오랜 시간 뇌에 고착화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반전할 수 있는 방법은 타인에게 사랑받기 이전에,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타인에게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는 느낌은 거기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해야 할 과정은 나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를 알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이전보다 좀 더 관심을 갖아야 합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관심을 갖아야 합니다. 그리고 엄격하게 나를 평가했던 기존 잣대에서 벗어나, 조금은 관대하게 내 취향과 능력에 관해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크고 작은 열등감 덩어리를 가지고 있기에 자신에게 관대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열등감은 무능감(나는 부족한 점이 많아), 자격지심(나만 불행해), 피해의식(나에게 해를 끼칠 거야), 이 세 가지 합쳐진 복잡한 생각이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열등감은 때로 성장의 밑거름이라 표현되지만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열등감은 연료라기보다는 금방 터져버릴 폭발물에 가깝습니다. 어설프게 건드려진 열등감은 성장보다는 포기와 좌절을 더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애매모호한 열등감은 더 문제입니다. 애매모호하기에 더 떨쳐버리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실체가 없기에 적절한 해결책도 없습니다. 열등과 우열의 기준은 사람마다 의미도, 기준도 다르기에 정형화된 해소 방법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자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열등감을 근본적으로 버리려면 사람이든 무엇이든 우월함과 열등함, 좋고 나쁨으로 구분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둘째, 비난에 평정심 갖기
이 부분은 자격지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자격지심을 간단히 말하면 '특별히, 조금 더 불행하다'라는 생각입니다. 항상 행복할 순 없습니다. 크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불행을 겪게 됩니다. 때로는 부끄러운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나에게만 이런 나쁜 일이 일어난다'라고 느끼며 자격지심을 강화한다면, 마음은 점차 병들 수밖에 없습니다.
'왜 나만 이런 바보 같은 일을 반복하는지'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를 반복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망각을 더욱 더디게 만든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즉, 스스로가 자신을 영원히 고통 속에 머무르게 합니다.
이런 경우 저자는 '상처의 보편화'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합니다. '나만이 이런 상황을 겪는 것은 아니구나'하는 인지가 상처를 치유하는 데 실마리를 준다는 것입니다.
극심한 고통에 빠져있을 때는 자신의 고통에 빠져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나만 힘들고, 나만 아픈 것 같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너무 자기 연민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그 감각을 섬세히 할 필요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여기에 한 가지 조언을 추가합니다. 문제의 '이유'에 '자신'을 지나치게 연결 짓는 습관은 경계하라는 것입니다. 즉,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금방 폐기했을 정보들을 꾸준히 수집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누군가가 인상을 찡그리는 것을 보고, 자신과는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보고 불쾌해한다고 생각해버리는 것입니다.
예민하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신과 연관 짓는 '관계사고'는 실체가 없는 두려움에서 기인하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타인이 나에게 상처를 입힐 것이라는 두려움, 그리고 그 상처를 내가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그것입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라고 말합니다.
"그럼 좀 어때!" "그게 뭐라고!" "좀 잘못되면 어때!"
비난은 그 사람의 것입니다. 개인의 의견이고 그 사람의 감정입니다. 이에 적절하고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다면, 단순히 남의 감정은 남의 감정으로 남겨두면 됩니다. 저자는 바이러스에 빗대어 "비난도 품고 있어서 문제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비난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이 비난인지 인지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책에 5가지 비난의 형태가 소개되어있는데, 그에 따르면 비난은 직접적 방법뿐 아니라 간접적인 형태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알아차리기에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저자는 비난은 비난임을 알아차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비난은 우리 인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 말이 비난인지를 알아야 하겠지요.
상대가 나를 탓하고 비난하는 이유는 내 잘못이 아니라 그가 미성숙하기 때문입니다. 미성숙하기에 하나의 방어기제로 그랬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던 적이 있었기에 반성이 많이 되었던 챕터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책 《자존감 수업》에서 두 가지의 자존감 높이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앞으로 책을 읽으실 분들도 부디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자존감 회복 방법을 찾으실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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