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 이어 리뷰를 이어서 쓰겠습니다. 이번에 언급하고 싶은 내용은 삶의 흥망성쇠에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그리고 운의 속도를 높이는 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운의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운을 끌어당긴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목표로 향하는 속도를 올리는 습관은 성공의 운을 키운다고 주장합니다. 이번에는 이에 대해 적어 내려가고자 합니다.
《이전 책 리뷰》
새옹지마와 진인사대천명
6장 「긍정」에서는 열등, 불운, 부정적 현실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행운과 불운을 인간이 완벽히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눈앞에 일어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태도를 보일 지만 선택할 수 있을 뿐입니다.
운이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일어난 일에 긍정하는 것입니다. 지금 일어난 일이 나쁜 일일지언정 '긍정'의 마음으로 후를 기약하면 나쁜 일이 좋은 일로 전환될 최소한의 기회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긍정하고, 아니 긍정할 수 없을 땐 인정이라도 하고, 그 후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 문장을 보며 '그래, 긍정할 수 없다면 인정이라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시기조차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책에는 두 가지 고사성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는 새옹지마(塞翁之馬), 또 하나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입니다. 새옹지마는 인간만사는 길흉화복이 변화무쌍하여 좋은 일이 나쁜 일이 되기도 하지만, 나쁜 일이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진인사대천명은 인간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의 명을 따른다는 뜻입니다. 두 가지 모두 인생사에 일어난 성공과 실패, 주어진 모든 일들에 대해 겸손의 미덕을 갖아야 함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의 삶은 외부의 다양한 상황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완벽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책의 이야기를 빌려 "삶이라는 게 원래 가늠하기 힘든 복잡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전력을 다해 해낸다면, 그때는 겸허히 운명을 기다릴 자격이 주어지지 않을까요? '인생사 새옹지마' '진인사대천명'처럼요.
에너지를 분산하지 말 것, 가속도
3장 「속도」에 나오는 조언들은 약간 기술적입니다.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속도의 정의를 간단하게 말해보겠습니다. 속도는 거리를 시간으로 나눈 값이고, 가속도는 속도가 변하는 정도를 말합니다. 또한 가속도는 힘 그리고 질량과 관계가 있습니다. 질량이 일정할 때, 가속도는 힘과 정비례합니다.
이를 성공에도 비유할 수 있습니다. 투자하는 노력과 힘이 크면 클수록 가속도는 더욱 커져 목표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이곳저곳에 자신의 시간이나 노력을 분산한다면 막상 중요한 곳에 들이는 힘은 줄어들고, 그 결과로 지지부진한 속도를 견뎌야 할 것입니다. 즉, 목표를 달성하는 기간이 한 곳에 몰입할 때보다 길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자기 투자도 하고 운동도 해야 합니다. 저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관심 가는 것도 많다 보니 하나에 집중하지 못했고 성과를 내지 못한 적이 많습니다. 모든 것이 경험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성과가 없다 보니 쉽게 포기하게 된 것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투자에 포트폴리오 이론이 있습니다.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헷지 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분산투자도 너무 과하면 성과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여러 방향으로 에너지를 분산한 것이 또 다른 위험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인생에 너무 늦지 않게 다다르기 위해서는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줏대 있게 하나를 가지고 쭉 밀고 나가는 시기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시간과 노력은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목적지를 정하고 자신이 가진 모든 자산을 집중한다면 바라는 성과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인생에서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한 건 맞지만, 그 이유는 빨리 가기 위해서다. 운에는 속도도 필요하다.
모든 과업은 구조화할 수 있다.
이 점은 실행해 봄직한 현실적인 조언이라 좋았습니다. 분명 어디선가 어렴풋이 접한 적 있어도 실행하지 못했었는데, 고민해볼 필요성을 이번 책을 통해 한번 더 느꼈습니다. 이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운의 열쇠 중 하나인 속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요지는 '모든 일은 6단계 이하로 구조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저자는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의 '플라이 휠' 모델을 예시로 설명합니다. 모델을 요약하여 말하면 아마존이 성장하기에는 '판매자수-제품 가짓수-긍정적인 고객 경험-방문자수' 이 4단계의 선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존의 예시처럼 결국 모든 과업은 몇 가지의 단계로 쪼개 구조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과업은 이런 식으로 순서를 쌓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단계를 구조화하는 것이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까요? 바로 불필요한 뇌 사용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일을 할 때마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면 뇌의 에너지는 빠르게 소진될 것입니다. 반대로 이렇게 모든 일을 단순화해 놓으면 반복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프로세스를 생략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곳에 더욱 몰입할 수 있습니다. 구조화를 통해 생산성을 올려놓으면 일을 처리하는 속도가 올라가고, 그에 따라 성공 확률이 더욱 올라가는 것입니다.
이 글을 끝으로 책 『럭키』의 리뷰를 끝내고자 합니다. 저자가 운영하는 김 작가 TV는 종종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피드에 나타난 적이 있어서 베스트셀러로 이 책을 만났을 때 신기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어쩌면 그의 영상 썸네일을 본 것과 제가 이 책을 읽은 것이 서로 운의 때가 맞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운이라는 것은 이렇게 만나는 사소한 일들의 중첩이 아닐까요? 인과관계를 모두 한눈에 볼 수는 없지만, 저도 이런 크고 작은 운들의 연결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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