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1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인생에 대한 태도 들어가기 전에 결혼을 앞둔 딸에게 전하는 이야기가 담겨진 편지 형식의 책입니다. 하나의 심리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기보다는 인생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40년간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며 쌓아온 지식과 지혜가 한꺼번에 정리되어있습니다. 삶에 도움이 되는 전반적인 내용을 훑는다는 느낌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성장 과정동안 자주 들어봤을 법한 도덕적이고 이상적인 조언들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무의식적으로 체득된 고정관념들이 나에게 있진 않은지 한 번 더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미성년과 성년의 중턱에 있는 이들이 미리 읽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저자의 이야기를 ①인생에 대한 태도, ②성취, ③관계와 사랑, ④감정, 이렇게 네 갈래로.. 2021. 8. 30. 당신이 옳다: 내 보호가 먼저다 심리적 경계 세우기 공감은 타인을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감을 시작하기 전, 선행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경계에 대한 인식 세우기입니다. 경계를 만든다는 것은 상대를 공감하더라도 나의 개별성은 훼손되지 않고 존중받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리적 경계는 나뿐만 아니라 상대를 보호하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내가 나의 선을 정확하게 결정하고 알려주지 않는다면 상대가 본의 아니게 무례를 저지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갑을관계에서 자신의 심리적 경계를 지켜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심리적 경계에는 위아래가 없다는 점입니다. 사회적으로는 갑을관계가 있을 수 있어도, 심리적으로는 갑을관계가 없다는 뜻입니다. 때로 현실에서 '갑' 위치에 있음은 물론, 성격적으로도 상대.. 2021. 8. 11. 당신이 옳다: 공감을 가로막는 방해물 감정에 대한 통념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공감이란 감정을 온전히 인정하는 경험입니다. 그런데 감정에 대한 여러 가지 통념들이 이러한 공감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우선,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미성숙'한 행동이라 일축하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지면 감정을 부끄러운 것이라 여기고 점점 숨기게 됩니다. 그리고 감정을 숨기는 데 익숙해지다 보면, 실제로 가져야 할 감정들이 무뎌지기도 합니다. 감정을 이성을 통해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잘못된 생각입니다. 감정이 이성의 지배 하에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특히나 부정적인 감정은 더욱더 억제하고 통제하려 듭니다. 하지만 부정적 감정은 자기 존재의 핵심으로 다가가라는 신호이며, 그동안 오랜 시간 자신을 돌보지 않았다는 신호이.. 2021. 8. 10. 당신이 옳다: 공감이란 무엇일까? 공감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다. 공감이란 무엇일까요? 먼저, 공감은 타고나는 감성이 아니라 배워서 습득할 수 있는 기술란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전제가 없다면 공감은 감정이 풍부한 사람만 할 수 있다며 지레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정서적 공감'보다 '인지적 공감'이 공감에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머리로 이해할 수 있을 때 '합당한 공감'이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깊이가 얕은 공감은 오히려 이미 상처가 있는 상대에게 악의 없는 2차 가해가 되기도 합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배워야 아는 고통, 배워야 공감할 수 있는 고통이 세상에는 더 많다. 그래야 최소한 그런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정서적.. 2021. 8. 9. 당신이 옳다: 사라져가는 '나'를 살리는 공감 외면받는 '자기 존재' 진심으로 누군가의 '존재'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개인의 영역이 중요해진 사회적 분위기 때문도 있지만, 자신 하나 챙기기도 바쁘다 보니 타인에 대한 관심이 점점 무의미한 일처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누군가의 속마음이나 그만이 가진 고유함은 알아봤자 피곤한 영역으로 철저히 외면당합니다. 애써 관심을 갖더라도 그가 가진 배경이나 소유물을 평가하는 데만 신경을 쏟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맞춰 겉모습을 꾸미는 데는 익숙한 반면에, 자기 존재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어려워합니다. 이렇게 겉만 남고 자신은 희미해지는 느낌 아래에서 평온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소거된다는 것은 육체는 살아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죽음에 가까워진다.. 2021. 8. 8.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미움 받을 용기 미움받을 용기 세상에는 '너는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은근한 강요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도 갈등을 만들기 싫다는 이유로 그 요구에 맞춰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사실은 미움 받는 것이 두려워 부딪히기를 습관적으로 회피해왔던 것 같습니다. 이런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요즘도 종종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을 쓰길 반복합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꽤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기대에 맞추려, 자신의 욕구를 참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미움받기보다는 차라리 타인에게 맞춰주는 게 낫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재단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들러는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이유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 이유로 첫째, 인간은 모두 대등하기 때문입니다. 사람 사이에는 위계도 없.. 2021. 7. 19.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우월감과 열등감 우월감과 열등감 우리는 뛰어나 보이고 싶어 합니다. 당연한 욕구이지만 때로는 이 생각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남들보다 뛰어나게 보여야겠다'라는 목적이 무의식적으로 남과 나를 비교하게 하고, 결론적으로 우월감과 열등감이라는 심리 상태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다른 이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한편, 속으로 열등의식으로 인해 괴로워합니다. 우월과 열등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이 두 감정은 같은 목적에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즉, 감정의 뿌리가 같습니다. 우월감을 과시하는 사람일수록 열등감이 많을 수 있는 이유인 것입니다. 왜 자존심을 세우는 사람 중에 자격지심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지에 대한 대답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처럼 우월 콤플렉스와 열등 콤플렉스는 한 끗 차이입.. 2021. 7. 18.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스스로 결정하는 삶 우리는 우리가 의미 부여하는 세상에서 살아간다. 인지론은 아들러 심리학의 중요한 기본 전제 중 하나로, 인간은 자신이 인지한 대로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관점입니다. 어느 날 '인생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아들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주어진 '인생의 의미'라는 것은 없습니다. '인생의 의미'는 당신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게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아들러가 생각하는 인지론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즉, 세상(현실 또는 인생)은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판단되는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행복하고자 하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사는 세상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다는 뜻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신념, 관점 등을 .. 2021. 7. 1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