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의 기본 원리가 되는 '프레임'
저자는 책 말미에 이렇게 말합니다. 심리학자로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 하나를 고른다면 망설임 없이 '프레임'을 고른다고 말입니다. 저자가 이렇게까지 프레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프레임이 우리 마음에 깔린 기본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프레임은 다양한 형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가정, 전제, 기준, 고정관념, 은유, 단어, 질문, 경험의 순서, 맥락 등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프레임은 불확실성의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며, 애매모호하고 구조화되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잣대입니다. 이를 간단히 말하면 프레임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 마인드셋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설명 만으로도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개념인지 어렴풋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희망적이게도 저자는 이 프레임을 '결심'의 대상이 아닌 '설계'의 대상이라고 정의합니다. 얼마든지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하여 리프레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는 프레임을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책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삶의 상황들은 일방적으로 주어지지만, 그 상황에 대한 프레임은 철저하게 우리 자신이 선택해야 할 몫이다.'
그렇다면 프레임의 존재를 앎으로써 내 삶이 어떻게 바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지혜를 일깨워주는 '프레임'
지혜란 객관적인 정보들에서 출발하는 지식과 달리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데에서 옵니다. 그리고 우리는 프레임을 이해함으로써 우리의 한계를 깨닫게 됩니다. 인간은 세상의 모든 이치를 아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시각으로 세상의 일부를 해석하며 살아가는 한계적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인간은 크고 작은 착각을 하며 살아가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이를 인정하면 우리는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프레임을 통해 우리는 겸손이라는 미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저자는 주장합니다.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프레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말입니다. 수많은 인생의 선택에서 어리석고 낡은 프레임을 버리고, 지혜롭고 현명한 프레임을 활용한다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까요. 그럼 우리에게 지혜와 겸손을 일깨워주는 프레임 두 가지를 아래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자기 프레임, 현재 프레임 : 인간은 착각을 하며 살아간다.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자기 프레임이라고 합니다. 이 프레임을 통해 우리는 철저히 자기중심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판단을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의할 객관적인 판단이라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또한 이 자기중심적 사고 때문에 남보다 자기 자신에게 언제나 가장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남들도 그러하다는 것을 크게 인식하지 못합니다. 모든 일들을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해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타인은 단순한 존재로 생각하고, 자기 자신은 오랜 시간을 들여야 이해 가능한 존재라고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명백한 착각입니다. 이를 이해하면 우리는 우리가 세상의 중심이 아님을, 자신의 진리가 모두의 진리가 아님을 아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프레임은 현재 프레임입니다. 우리는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와 미래를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일어난 과거의 결과를 보고 '그럴 줄 알았다' 하며 이미 예견했다 착각합니다. 또한 미래에는 수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의지 만으로 미래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을 합니다. 이때 현재 프레임을 알고 있으면 이것이 얼마나 왜곡된 생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우리 스스로가 과거와 미래를 상당 부분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결국 우리도 과거에서 미래로 관통하는 시간 속에서 많은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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