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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 책 리뷰 3

by lee lala 2021. 7. 11.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 유은정 지음

 

자발적 고립감에서 벗어나기

이번 포스팅에서는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경계해야 할 것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싶은 것은 열등감입니다. 열등감은 다양한 문제로 나타납니다. 약하게는 시기와 질투로 마음을 어지럽히는 정도이지만, 더 나아가 인간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기도 하고, 심하면 세상과 담을 쌓게 만듭니다.

 

자발적 고립감은 열등감이 심할 때 생기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몇몇의 사람들은 이 열등감 때문에 자발적으로 세상과 벽을 치고 자기만의 세계에 고립됩니다. 자신이 어떠한 구성원으로도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비주류라는 생각이 들 때, 자발적으로 자신을 사회에서 고립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모습을 하지 못하면 사회 구성원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강박을 버려야 합니다. 세상에 모든 면이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각자 부족한 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서로 보완하고자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연대감을 추구해야 합니다. 1:1 인간관계에서 더 나아가 사회와 나를 중심으로 관계를 넓혀가는 것입니다. 

 

또한 자발적 고립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열등감 관리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습관적으로 했던 비교를 의식적으로 멈춰야 합니다. 자신의 긍정적인 면은 축소하고, 다른 사람의 상황만 찬란하다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엘리너 루스벨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열등감이 생겨난 것은 내가 열등감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우울증 없애기, 분노 조절하는 습관 들이기

이밖에도 심한 열등감은 많은 심리적 문제점을 야기합니다. 첫째, 열등감이 강해지면 우울을 겪게 됩니다. 이는 인증 자아와 연관이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증 욕구는 이러한 인정 욕구보다 좀 더 강박적입니다. 철저하게 포장된 자기 모습만을 남들 앞에 인증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이런 욕구가 더 강력해지면 '페르소나'라고 불리는 심리 가면이 더욱 두터워집니다. 그리고 이런 '위장된 인격'이 지속적으로 우세하게 되면 우울증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겉과 속의 괴리가 진짜 자아를 병들게 하고 우울의 늪으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우울증이 찾아왔다면 자신에게 찾아온 마음의 병을 우선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아를 풍부하게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날것의 자신도 자신으로 인정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입니다.

 

둘째, 열등감이 강해지면 분노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분노는 인간이라면 당연히 갖는 건강한 감정입니다. 하지만 충동적 혹은 습관적으로 폭발하는 조절장애 상태에 이르면 문제가 됩니다. 분노의 효용성을 과도하게 활용하는 사람은 권력의지가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을 통해 이를 설명합니다. 인간은 열등감에서 생기는 불만감을 극복하기 위해 권력의지를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열등감과 나약함을 가리기 위해 우월성을 추구하려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분노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결국은 자신과 주변을 병들게 만들 뿐입니다. 만약 분노를 폭발하는 습관이 있다면 이런 권력의지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상대적 박탈감 해결하기

상대적 박탈감은 준거집단과 비교하여, 자신이 가져야 할 자원이라고 생각한 것을 박탈당했다는 느낌이 들 때 생기는 불쾌감입니다. 즉, 누리고 싶은 것과 소유하고 있는 것의 괴리감에서 오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자신의 것을 외면하고 남의 성과와 소유에 관심을 가질 때 생겨납니다. 상대적 박탈감을 희석시키기 위해서는 다음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첫째,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자신의 이득보다 손실을 좀 더 민감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화한 수치로 따지다 보면 사실 생각보다 많은 것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한 가지 면만 가지고 타인과 비교하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현재 시점, 단일의 성과만 가지고 비교하면 당연히 자신이 많이 부족해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총체적 비교를 하라고 저자는 조언합니다. 현실적으로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을 완전히 끊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과거, 현재, 미래의 총합을 함께 염두해서 보면, 자신의 상황을 극단적으로 비관할 이유가 없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셋째, 이 모든 것이 어렵다면 저자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상대와 심리적 거리두기를 하라고 조언합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것처럼 우선 물리적으로 상대와 거리를 두면 생각에서 멀어지고, 관심이 줄어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집중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목표에 최대한 몰입해야 합니다. 몰입은 우리 몸과 정신에 이로운 영향을 끼칩니다. 몰입하다 보면 열등감에서 벗어나 도취감, 자기 효능감을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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